[시론/기획] 낙원의 그늘, 발리 ‘가짜 술’ 참사가 경고하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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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 발리가 메탄올에 오염된 가짜 술 유통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려한 해변 클럽과 바(Bar) 뒤편에서 은밀하게 유통되는 위조 알코올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인의 사망 및 영구 실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와 현지 당국의 엄정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치명적인 독성, 비극으로 끝난 관광객 사망·실명 사례 가짜 술에 함유된 메탄올은 극소량만 섭취해도 체내에서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해 신경계 마비, 영구 실명, 사망을 유발한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보도된 실제 사례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주 10대 관광객 사망 사건: 발리 인근 길리 섬의 바에서 ‘정글 주스’로 불리는 저가 칵테일을 마신 19세 호주인 리암 데이비스(Liam Davies)가 메탄올 중독으로 숨졌다. 이 사건 이후 호주 외교부는 발리 여행객을 대상으로 ‘메탄올 주의보’를 발령했다. -19세 캐나다인 여성 영구 실명: 발리 여행 마지막 날 바에서 스크루드라이버 칵테일을 마신 애슐리 킹(Ashley King)이 이튿날 호흡 곤란과 시력 상실 증세로 응급실에 이송되었으나, 고농도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고 시력의 98%를 잃었다. -영국·뉴질랜드 관광객 연쇄 참사: 발리 및 인근 롬복 일대에서 전통 증류주 ‘아라크(Arak)’나 이를 혼합한 칵테일을 마신 영국인 체슬린 돕슨(Cheslin Dobson)과 뉴질랜드인 관광객이 메탄올 중독으로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25명 이상 집단 사망 참사: 현지에서 제조된 불법 아라크가 유통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현지인 25명 이상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대형 집단 중독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높은 주세와 몰상식한 상술이 낳은 인재 이 같은 파동의 일차적 원인은 무거운 세금과 업주들의 그릇된 상술에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 주류에 최대 380%에 달하는 높은 관세와 주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 양주 가격이 치솟자, 일부 업소에서는 빈 양주 병에 불법 밀조주나 저가 알코올을 채워 판매하는 얌체 영업을 일삼고 있다. 최근 당국에 적발된 가짜 인세 표지(Excise Stamp) 위조 양주만 19,000병(약 14,400리터)에 달할 정도로 불법 유통망이 조직화되어 있다. 더 큰 문제는 독성물질인 메탄올이다. 전통주 증류 과정에서 기술 부족으로 제조 초기 발생하는 메탄올을 제거하지 못하거나,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공업용 메탄올 또는 세척제 성분을 강제로 섞어 판매하는 범죄 행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최소한의 수칙 한국에서 구입한 주류외는 마시지 마세요 발리나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는 주류 99% 공업용 메탄올 알콜로 만든 가짜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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